[헬스인뉴스] 손톱 주변에 작고 사소한 상처가 생겼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 작은 상처가 세균에 감염되면 ‘조갑주위염’이라는 심각한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손톱을 물어뜯거나 뜯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

초기 증상은 가벼운 붉어짐이나 가려움에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통증과 부종, 심한 경우 고름이 생기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건강한 손톱과 주변 피부를 위해 작은 상처라도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손톱 거스러미도 방치하면 조갑주위염부터 봉와직염까지 감염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작은 손톱 거스러미도 방치하면 조갑주위염부터 봉와직염까지 감염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초기엔 붓고 아픈 염증, 방치하면 ‘고름’·‘봉와직염’으로
조갑주위염 초기에는 손톱 주변이 붉어지고 열감과 통증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고름이 차는 농양이 생기기도 해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아플 수 있다.

변지연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교수는 “조갑주위염이 단순 염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하면 세균이 조직 깊숙이 침투해 봉와직염 등 심각한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봉와직염은 고열과 심한 부종을 동반하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고 입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변지연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교수
변지연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교수
◇ 깨끗한 손톱 관리가 첫걸음, 거스러미는 ‘가위’로 제거
조갑주위염 예방을 위해선 손톱 주변을 깨끗이 씻고 촉촉하게 관리하는 게 필수다. 특히 물을 자주 만지는 직업이라면 보습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건조한 계절에는 핸드크림이나 바세린을 꼭 바르는 것이 좋다.

거스러미가 생겼을 땐 손이나 이로 뜯지 말고 소독한 가위로 다듬어야 한다. 네일아트나 리무버 사용 후에는 반드시 보습 관리를 해 피부 건조를 막아야 한다. 반복적인 자극은 염증 위험을 높이므로 초기 증상 발견 시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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