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감염 시 선천풍진증후군 위험 커… 항체 검사와 예방접종 확인이 중요

◇ 임신부와 풍진의 위험성
풍진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파된다. 감염 자체는 대체로 가볍게 끝나지만, 임신 초기 특히 임신 3개월 이내에 풍진에 걸리면 선천풍진증후군(CRS)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청력 손실, 선천성 심장병, 시각 장애, 발달 지연 등 태아에게 평생 영향을 남길 수 있다. 때문에 임신부에게 풍진 면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예방접종과 면역 확인
풍진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MMR 백신(홍역·볼거리·풍진 혼합 백신)을 두 차례 맞으면 대부분 면역이 형성된다.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접종을 권장한다.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풍진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항체가 없다면 임신 전 MMR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이 백신은 생백신이므로 임신 중에는 접종이 금기이며, 접종 후 최소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 여행과 풍진 주의사항
풍진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퇴치 판정을 받았지만,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발생이 보고된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접종력이 불확실하다면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영아의 경우도 생후 6~11개월이라면 조기 접종을 통해 최소한의 면역을 형성한 뒤 여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해외에서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발생하면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귀국 시 검역 당국에 반드시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임신부를 위한 생활 수칙
예방접종 외에도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여행이나 일상에서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환경에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임신부 본인이 면역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유행 지역 방문은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 알아두면 좋은 점
풍진은 흔하지 않은 질환이지만, 임신부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 면역력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예방접종을 통해 대비해야 하며, 임신 중에는 감염 위험이 있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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