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추석 연휴 동안 미뤄뒀던 드라마와 예능을 몰아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화면을 응시하면 목, 어깨, 허리 근육에 무리가 크게 쌓인다. 특히 누워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습관은 척추 근육 약화와 혈액 순환 저하를 초래해 허리 통증을 악화시킨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너무 오래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TV·스마트폰을 시청하면 목·허리 통증과 디스크 질환 위험이 높아져, 바른 자세와 틈틈이 스트레칭이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TV·스마트폰을 시청하면 목·허리 통증과 디스크 질환 위험이 높아져, 바른 자세와 틈틈이 스트레칭이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근육 긴장과 척추 문제, 증상과 위험

우리 몸 근육은 전체 체중의 약 40%를 차지한다. 장시간 부적절한 자세는 근육 손상을 유발하기 쉽다.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가 계속 긴장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난다. 이는 통증 유발점(트리거 포인트)을 눌렀을 때 깊고 타는 듯한 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허리 역시 구부정한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디스크에 압력이 쌓여 손상을 촉진한다. 이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허리 통증과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일시적 통증은 휴식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반복되면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워진다. 특히 근막통증증후군은 엑스레이나 MRI 검사로 확인하기 어려워 전문의 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연휴 동안 실천 가능한 목, 허리 건강 수칙 (사진 제공=바른세상병원)
연휴 동안 실천 가능한 목, 허리 건강 수칙 (사진 제공=바른세상병원)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불러오는 ‘거북목’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수록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는 ‘거북목증후군’ 위험이 커진다. 정상적인 C자형 목뼈가 일자형 혹은 역C자로 변형되면서 목과 어깨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이 쌓인다. 이로 인해 어깨 통증, 두통은 물론 심하면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은 “누워서 화면을 보는 자세는 목과 허리에 불필요한 부담을 준다”며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펴며, 화면은 눈높이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1시간마다 5~10분간 일어나 목과 어깨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를 하면 근육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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