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노인의 근력 감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양행이 갈색거저리 유충인 ‘고소애’ 가수분해물을 활용해 노인 근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4년에 걸쳐 가천대와 한국기능식품연구원과 협력해 이뤄졌으며, 서울대에서 진행한 인체 적용 시험에서 고소애 추출물이 노인과 운동 부족 성인의 악력 및 하지 근력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 결과 근육 세포의 염증이 줄고 근력과 근육량이 증가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특히 가수분해 과정에서 특이 펩타이드가 생성되는 것을 발견, 이를 지표 물질로 활용해 원료의 표준화를 이뤄내면서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재 해당 원료는 식약처에 근력 개선 기능성 인정 신청이 진행 중이다.

식용곤충 연구전담 한미양행 미래식품연구소 연구원 (사진 제공=한미양행)
식용곤충 연구전담 한미양행 미래식품연구소 연구원 (사진 제공=한미양행)
이번 연구는 단순히 근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향후 인지 기능 개선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어 노년층 건강 관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한 곤충을 단백질 대체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발전과 산업 활성화에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사회가 심화되는 가운데, 곤충 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 연구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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