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가 주사 대신 피부에 붙이는 혁신적인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DWRX5003)’로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패치의 안전성과 약물 체내 흡수율을 꼼꼼히 평가하며, 기존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위고비’와도 직접 비교하는 중요한 단계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아주 가느다란 바늘이 피부에 부착되면서 녹아내려, 약물을 피부 깊은 진피층까지 직접 전달한다. 주 1회만 붙이면 돼 환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되고, 치료 지속률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특히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 ‘클로팜(CLOPAM®)’ 덕분에, 이 패치는 기존 주사제 대비 80% 이상의 뛰어난 생체이용률을 자랑한다. 경구약과 비교하면 무려 160배 이상 효율적이다. 이로써 복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진의 치료 모니터링 시간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손가락 위에 올린 모습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손가락 위에 올린 모습 (사진 제공=대웅제약)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임상 진입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라며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역시 “주 1회 부착만으로 간편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이 패치는 환자 만족도와 의료 현장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차세대 치료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혁신적 시도는 비만 치료가 더욱 쉽고 접근하기 편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임상 결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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