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교통사고 응급실 방문 기록을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확연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전날 하루에만 108.2명이 사고로 병원을 찾아 연중 가장 위험한 날로 꼽혔다. 하루 평균 환자 수는 96.3명으로, 평소 75.9명 대비 1.3배나 높았다.

사고는 주로 오전 7시부터 11시 사이와 오후 2시, 5시에 집중됐다. 반면 저녁 이후에는 사고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 분포에도 변화가 있었다. 평소 남성 비율은 65.4%였지만, 연휴 기간에는 61.0%로 줄었고 여성 환자 비율은 39.0%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은 줄고 0~40대와 어린이 사고가 늘어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진 영향이 크다.

명절 장거리 운전 시 주의사항 및 올바른 좌석안전띠 착용법 이단 리플릿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명절 장거리 운전 시 주의사항 및 올바른 좌석안전띠 착용법 이단 리플릿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안전장비 착용 여부가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카시트를 쓰지 않은 아이들은 입원률 5.3%, 사망률 0.4%로, 착용한 경우보다 위험도가 컸다. 성인의 경우 안전띠 미착용 시 입원률은 24.5%, 사망률은 2.3%로 착용자(입원 20.6%, 사망 1.0%)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48%로 매우 낮았는데, 미착용 시 입원과 사망 위험이 크게 상승해 뒷좌석도 안전띠 착용이 필수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질병관리청은 명절 연휴 기간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모든 탑승자가 반드시 안전띠와 카시트를 착용하고 장거리 운전 시 충분한 휴식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안전수칙과 올바른 착용법은 질병관리청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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