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현대ADM바이오와 함께 오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AACR-NCI-EORTC에 앞서,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제거 기전이 암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에도 효과적임을 국내에 먼저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페니트리움은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실험에서 기존 면역억제제보다 강력한 염증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일부 실험에서는 메토트렉세이트(MTX)와 병용 시 관해(remission) 반응도 확인됐다. 특히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용량 내에서 단 9일간 투여한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기존 치료제들이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방식과 달리, 페니트리움은 염증을 일으키는 섬유아세포와 세포외기질만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덕분에 면역력 저하나 감염 위험, 백신 효과 감소 같은 부작용 없이 병리 구조를 바로잡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이 치료법은 기존 면역억제제 사용이 제한적인 고령자, 감염 고위험군, 만성 복용 환자 등 치료 난항을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전망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세계 약 1800만 명이 앓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43조 원에 달하지만, 30~40% 환자는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못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 제공=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 제공=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이외에도 다발성경화증, 건선, 크론병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과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해 동일한 기전 기반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페니트리움은 단순 증상 완화가 아닌 병리 구조를 직접 겨냥하는 신약 플랫폼으로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이 약물은 질병의 근본 원인을 겨냥하는 구조 기반 치료제”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진근우 현대바이오 대표도 “명확한 기전을 가진 약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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