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방심 금물... 활동량 많은 연령대가 독감 확산 주도

[헬스인뉴스] 매년 찾아오는 독감이지만, 그 위험성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2024년 독감 환자 중 10대와 30대가 급증하면서 이 연령대에 대한 긴급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10대 독감 환자는 60만 명 이상으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많았고, 30대도 35만 명에 달해 노년층보다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독감, 10대·30대 집중 예방 필요... “접종 서둘러야” (사진 제공=KH한국건강관리협회)
독감, 10대·30대 집중 예방 필요... “접종 서둘러야” (사진 제공=KH한국건강관리협회)
◇왜 이 두 연령대가 문제일까?
10대는 학교, 학원 등 집단생활이 많고, 학업 스트레스와 생활 불규칙으로 인해 면역력까지 떨어져 감염에 취약하다. 실제로, 2024년 11월 초 10대 독감 환자는 6500명 수준이었으나, 한 달 새 28만 명 이상으로 폭증했다.

30대는 더 위험하다. 육아, 직장, 외부 활동이 겹치며 바이러스 노출이 잦지만, 국가 무료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접종률이 낮은 '사각지대다. 신세권 KH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동부 건강검진센터 원장은 “건강하다고 방심하는 30대야말로 독감 확산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예방 접종, 지금이 골든타임
독감은 단순한 열감기와 다르다. 고열, 극심한 근육통, 두통, 쇠약감은 물론, 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나 고령자와 접촉이 많은 30대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예방의 핵심은 백신 접종. 국내에서는 WHO 권고에 따라 *A형 2종 + B형 1종을 예방하는 ‘3가 백신’이 주로 사용되며, 접종 2주 후 항체가 형성되고 건강한 성인 기준 최대 90%까지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

신세권 원장은 “접종 후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발열 등 가벼운 부작용은 있을 수 있지만, 합병증 위험에 비하면 예방 이득이 훨씬 크다”고 강조한다. 특히 매년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지므로 작년에 맞았더라도 다시 접종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접종 시기는 10월~11월 초, 지금이 바로 접종 골든타임이다. “특히 10대·30대는 자발적 접종이 필수”라고 신 원장은 덧붙인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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