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네수파립(JPI-547)의 전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 생명과학 학술지 IJBS(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팀 주도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췌장암 치료에서 기존 PARP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과 면역 활성 효과를 확인했다.

네수파립은 Tankyrase와 PARP를 동시에 억제하는 독특한 기전을 가지고 있다. BRCA 유전자 결손뿐 아니라 HRD 음성 췌장암 세포에서도 항암 효과가 관찰됐으며, 특히 Wnt 신호에 의존하는 췌장암 세포에서는 암 성장과 YAP 발암 경로 억제를 통해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 CI (사진 제공=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 CI (사진 제공=온코닉테라퓨틱스)
동물 실험에서는 기존 치료제인 올라파립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세포 성장 억제 효과와 종양 억제율을 기록했다. 네수파립은 암세포 주변 환경을 면역 반응에 유리한 ‘뜨거운 종양(hot tumor)’으로 변화시키는 면역 활성 효과도 나타냈다.

또한, 항암 면역 경로인 cGAS-STING 활성화와 제1형 인터페론 분비 증가가 확인되며 면역항암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네수파립은 2021년 미국 FDA와 국내에서 췌장암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전이성 진행형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마친 상태다.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변경 IND도 승인받았다.
회사 측은 연구 결과가 네수파립의 맞춤형 치료 및 면역 치료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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