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시간은 5분 이내로, 규칙적인 운동과 섬유질 섭취가 예방 핵심

◇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항문 압력 높인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치질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앉은 자세는 항문 정맥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 혈액이 원활히 순환되지 않게 만든다. 특히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으면 정맥이 팽창해 출혈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배변은 3~5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힘주기도 피해야 한다.
◇ 운동 부족과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험 요인
운동 부족은 장의 연동운동을 둔화시켜 변비를 악화시키고, 이는 곧 치질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꾸준한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장을 자극해 배변을 원활하게 돕는다.
또한 빵이나 인스턴트식품 위주의 식사는 식이섬유가 부족해 변을 딱딱하게 만든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하루 1.5~2리터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음주와 자극적인 음식도 치질 악화의 원인
술을 자주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며 항문 주위에 혈류가 몰리게 된다. 이로 인해 혈전이 생기거나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혈전성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 매운 음식은 항문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소 음주 횟수를 줄이고, 과음한 뒤 통증이나 출혈이 동반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 변비가 있다면 조기 치료가 중요
만성 변비는 치질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게 되면 항문 점막이 손상되고 출혈이 생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과 규칙적인 배변 습관으로 대부분 개선할 수 있지만,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 생활습관 교정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
치질은 초기 단계에서는 생활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그리고 배변 시간을 줄이는 습관이 기본이다. 또한 통증이나 출혈이 반복된다면 자가치료보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하자면, 치질은 부끄럽거나 드문 질환이 아니다. 생활 속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평소 장 건강과 배변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합병증을 막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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