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공기·큰 일교차가 면역력 떨어뜨려… 비타민 섭취·습도 조절도 도움

◇ 손 씻기는 가장 기본이자 확실한 예방법
감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손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자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문 손잡이, 스마트폰, 컵 등에 옮겨지고, 이를 만진 다른 사람이 코나 입을 만지면 감염이 일어난다. 따라서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역시 손 씻기를 가장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법으로 꼽는다.
◇ 실내 습도 40~60% 유지로 점막 보호
감기에 걸리기 쉬운 또 다른 이유는 건조한 공기다. 공기가 건조하면 코와 목의 점막이 메말라,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오기 쉬워진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호흡기 점막이 촉촉하게 보호되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젖은 수건을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하루 8잔 이상의 따뜻한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목이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은 머플러나 손수건으로 목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도 좋다.
◇ 비타민C·영양 섭취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
비타민C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유지하고 몸속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면 감기에 걸리더라도 증상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귤, 오렌지, 유자, 레몬, 딸기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균형 잡힌 식단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비타민C가 감기를 완벽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휴식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회복의 핵심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무리한 활동은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나 인후통이 심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가벼운 죽이나 국물 요리를 섭취해 몸의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도 중요
감기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시 공기 중으로 퍼진다. 따라서 사람이 많은 장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을 할 때는 옷소매나 휴지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가족이나 동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휴식을 취하고, 필요 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절기의 감기는 사소한 불편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손 씻기, 실내 습도 관리, 충분한 수분과 휴식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오늘부터라도 생활 속 작은 습관을 지켜 건강한 환절기를 보내자.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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