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쳤다는 신호입니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7~8명은 연휴 직후 이런 후유증을 경험한다. 피곤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겪는 이 심리적 불편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다.
◇연휴 후, 왜 이렇게 무기력해질까?
가장 큰 원인은 생체리듬의 혼란이다. 연휴 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이 반복되면, 뇌의 생체시계가 엇나가면서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린다. 여기에 연휴 동안 높아졌던 도파민 수치가 일상 복귀와 함께 급격히 떨어지면서, 허무감과 무기력으로 이어진다.
또 하나의 요인은 심리적 대조 효과. ‘즐거움이 컸던 만큼, 현실로 돌아온 충격도 크다’는 것이다. 가족 간 갈등, 과도한 지출, 반복되는 인간관계 스트레스도 후유증을 심화시킨다.

·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예민하다
· 소화가 안 되고, 입맛이 줄었다
· 자꾸만 누워 있고 싶다
· 밤에 잠이 안 오고, 아침에 피곤하다
이런 증상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
◇연휴 후유증, 이렇게 회복하세요
1. 잠부터 되돌리기
수면은 회복의 핵심이다. 갑자기 일찍 자려 하지 말고, 기상 시간을 하루 30분~1시간씩 서서히 당겨보자. 아침 햇볕을 쬐며 산책하면 생체리듬이 빨리 회복된다.
2. 식단도 리셋
기름지고 자극적인 명절 음식은 내려놓고, 채소·단백질 위주의 가벼운 식사로 전환하자. 과음과 카페인은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정신 안정에도 좋다.
3. 일상 복귀는 ‘속도 조절’
복귀 첫 주엔 큰 목표보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정리하고, 나눠서 처리하면 심리적 부담이 줄어든다.
4. 감정 조절도 전략적으로
연휴가 끝났다고 기분까지 접을 필요는 없다. 즐거웠던 기억은 추억으로 남기되, 새로운 소소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감정 회복에 효과적이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거나, 좋아하는 취미에 시간을 쓰는 것도 좋다.
◇이런 증상, 2주 이상 지속되면 상담 필요
연휴 후유증은 대부분 며칠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무기력, 우울, 수면장애, 식욕 저하가 2주 넘게 계속되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마음의 피로도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다. 방치하면 만성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