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여성 2년에 한 번 정기검진 권장… 조기 발견이 생명을 지킨다

[헬스인뉴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0대 이후 여성의 경우 직장과 가정생활로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초기에는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없어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기보다는 정기적인 유방촬영(맘모그래피)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촬영은 불편함이 동반될 수 있으나, 짧은 검사로도 유방암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법으로 평가된다. 국가에서는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무료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방촬영을 통해 조기 진단 후 치료 성과를 거둔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유방촬영은 여성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암 조기검진이다. 압박이 다소 불편하지만 검사 시간은 5분 이내이며,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정기검진이 권장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촬영은 여성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암 조기검진이다. 압박이 다소 불편하지만 검사 시간은 5분 이내이며,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정기검진이 권장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짧은 검사지만, 조기 발견 효과는 크다

유방촬영은 X선(엑스레이)을 이용해 유방 조직의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다. 촬영 시 가슴을 압박판으로 살짝 눌러 조직을 평평하게 펴는데, 이는 영상의 선명도를 높여 작은 종양이나 석회화까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압박 시간은 보통 10~30초 정도이며, 검사 전체는 5분 이내로 끝난다.

많은 여성이 통증 때문에 검사를 미루지만, 유방촬영은 가장 많은 근거가 축적된 조기 유방암 진단법으로 평가받는다. 유방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멍울이나 통증 없이도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치밀유방 여성은 초음파 병행 권장

젊은 여성이나 출산 경험이 적은 경우에는 유선 조직이 많고 지방이 적은 ‘치밀유방’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엑스레이 영상에서 유방 전체가 희게 보여 작은 병변이 가려질 수 있다. 그래서 의사는 유방촬영 결과에 따라 유방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권장하기도 한다. 초음파는 유선조직이 많은 부위에서도 병변을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 방사선 노출은 매우 적어 안심해도 좋아

유방촬영은 엑스레이를 사용하는 검사지만, 방사선 노출량은 매우 낮은 수준(약 0.3~0.4mSv) 으로 일상생활 중 받는 자연 방사선의 일부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KDCA) 모두 “유방촬영의 이득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한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방식의 저선량 유방촬영 장비가 도입돼 검사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

◇ 유방암 위험 요인과 예방법

유방암은 여성암 중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력, 여성호르몬 노출(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출산·수유 경험 부족, 비만, 음주, 고지방 식습관 등이 꼽힌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와 규칙적인 운동, 저지방 식단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내 몸을 위한 ‘몇 초의 용기’

유방촬영은 불편할 수 있지만, 단 몇 초의 검사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40세 이후 여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2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