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환절기마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설사와 배탈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탈수나 전신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초기 대응과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설사와 배탈 시 단계별 올바른 식이 요법과 생활 습관 개선을 권고한다.

급성기에는 음식 섭취를 일시 중단하고 충분한 수분 보충에 집중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 보리차, 쌀뜨물, 전해질 용액 등이 적합하며, 이온음료는 물과 1:1 비율로 희석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탄산음료, 주스, 카페인 음료는 위장 자극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면 죽이나 미음 등 소화가 쉬운 음식을 조금씩 섭취하며, 삶은 감자, 당근, 바나나, 익힌 사과 등이 회복에 도움을 준다. 플레인 요거트는 장내 유익균 증식에 효과적이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회복기에는 기름기와 자극을 최소화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권장된다. 두부, 흰살 생선, 닭가슴살, 달걀찜 등이 대표적이다. 양념이 강한 음식과 튀김류, 차가운 음료는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삼가야 한다.
배탈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이나 상한 음식 섭취, 과식·자극적인 음식 섭취로 인해 위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위와 장의 운동이 불규칙해지고 염증이 생기면 복통과 설사,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클립아트코리아)
배탈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이나 상한 음식 섭취, 과식·자극적인 음식 섭취로 인해 위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위와 장의 운동이 불규칙해지고 염증이 생기면 복통과 설사,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클립아트코리아)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날 음식, 상한 음식, 유제품, 튀김류, 맵고 짠 음식, 당알코올이 포함된 무설탕 껌이나 음료 등이 있다. 과일과 채소는 반드시 익혀 먹고, 견과류도 소화가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 술과 탄산음료는 장 점막 손상과 탈수를 촉진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에서는 식사 직후 눕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회복에 도움이 된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며 무리한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고열이나 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배변 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는 2차 감염 예방에 필수적이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 더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간단한 복부 마사지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장 운동을 촉진할 수 있다. 다만 탈수 증상이나 증상이 심해지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전문가는 설사약이나 지사제의 임의 복용을 경계한다.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장내 세균 균형을 해칠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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