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GC녹십자의료재단이 중동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재단은 바레인 현지 진단기관 BioLAB에 유전자 세포검사 기술을 이전하며, 한국 의료기술의 해외 확산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 이전은 염색체 분석과 형광제자리부합법(FISH) 검사 등 고난도 세포유전학 검사를 현지에서 자체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 프로젝트다. 지난 3월 계약 체결 이후 약 16주간의 집중 교육과 기술 트레이닝이 진행됐으며, 재단은 전문 인력 파견 등 후속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BioLAB은 이미 150건 이상의 유전자 검사를 GC녹십자의료재단에 의뢰한 바 있으며, 최근 바레인 내 수요 증가로 인해 자체 검사 역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술 이전을 통해 검사 결과 대기 시간과 물류 비용이 줄고, 현지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의료재단, 바레인 bioLAB과 기술 이전 프로젝트 완수 (사진 제공=GC녹십자의료재단)
GC녹십자의료재단, 바레인 bioLAB과 기술 이전 프로젝트 완수 (사진 제공=GC녹십자의료재단)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번 협력을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보고 있다. 단순 수탁에서 벗어나 기술 플랫폼 수출과 현지화 모델 구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상곤 대표원장은 “단순한 단기 비즈니스가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바레인을 시작으로 중동은 물론, 더 넓은 시장에서도 한국 의료 기술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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