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10월 중순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찬 공기가 밀려오며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고 피로감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환절기엔 체온 유지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호르몬과 면역 반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특히 대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채승병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과장은 “비염이나 알레르기 환자들은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서 호흡기가 더 건조해지고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진다”며 “이럴 때일수록 실내 습도 조절과 개인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절기 대표 질환인 목감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인두와 편도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인두염이다. 주로 목이 따갑거나 열이 나고, 식욕이 떨어지며, 콧물이나 결막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은 보통 2~3일째 가장 심하며, 5일 전후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항생제보다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한 보존적 치료가 기본이다.
단, 39도 이상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코에서 노란 분비물이 나오거나 귀 통증·호흡 곤란이 있다면 즉시 진료가 필요하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활 속 예방이 가장 강한 방패
환절기 감기 예방의 기본은 개인 위생이다. 외출 후 손 씻기, 올바른 양치,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감기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독감 백신 접종도 고려해볼 만하다.
과로나 음주, 흡연은 면역을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하며, 비타민이 풍부한 식사와 충분한 수면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시작하되,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게 걷기나 가벼운 자전거 타기처럼 몸에 부담이 적은 운동부터 하루 30분 이상 실천해보자. 건강한 습관이야말로 환절기 질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