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업은 한미약품이 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25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한 HM17321 비임상 데이터의 과학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베르티스의 단백체 분석 플랫폼 ‘PASS(Pan‑omics Analysis Service & Solution)’가 기전 분석에 활용됐다.
PASS는 고성능 질량분석 시스템과 생물정보학 기반 데이터 해석 역량을 통합한 맞춤형 분석 솔루션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근육과 지방 조직 내 단백질 및 인산화 단백질의 변화를 고해상도로 탐지해 주요 신호 전달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그 결과, 근육 조직에서는 mTOR 경로와 위성세포 관련 단백질 변화가, 지방 조직에서는 지방 대사 및 항염 단백질의 활성 변화가 확인됐다. 이는 HM17321이 지방을 줄이는 동시에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이중 작용기전을 지녔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강운범 베르티스 바이오마커연구소 소장은 “이번 공동 연구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이 신약 기전 연구에서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적응증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활용 범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17321의 분자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보다 정밀하게 다질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임상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김국주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