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 공기, 가습기와 화분·빨래 건조 등으로 습도 조절 필요

[헬스인뉴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며 건조함이 찾아오는 환절기, 피부가 땅기고 목이 칼칼하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순히 계절적 현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와 호흡기 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 건조한 공기 속에서는 피부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감기나 비염 같은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이 시기에는 ‘적정 습도 유지’가 건강관리의 기본이 된다.

가을과 겨울 사이, 적정 습도를 지키는 작은 습관이 큰 건강을 만든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가을과 겨울 사이, 적정 습도를 지키는 작은 습관이 큰 건강을 만든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건강한 실내 습도는 40~60%가 적정선

전문가들은 일반 가정의 적정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점막이 건조해지고 바이러스 전파가 쉬워지며, 반대로 60%를 넘으면 곰팡이나 진드기 번식이 활발해진다. 따라서 습도계를 비치해 수시로 확인하고, 건조할 때는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 가습기 사용할 때는 물 관리가 핵심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수돗물보다는 증류수나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돗물 속 미네랄이 초음파 가습기에서 ‘화이트 더스트(흰가루)’ 형태로 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습기 물은 매일 교체하고, 내부는 2~3일에 한 번씩 세척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 곰팡이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물 관리와 세척’이 가습기 위생의 핵심 포인트다.

◇ 자연을 활용한 습도 보충도 효과적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연적인 방법으로 습도를 높일 수 있다. 실내에 식물을 두면 잎의 증산 작용으로 수분이 천천히 올라가며 공기를 촉촉하게 만든다. 또한 방 안에서 빨래를 말리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방법도 일시적인 습도 보충에 도움이 된다. 단, 이때는 반드시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를 시켜야 결로나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 꾸준한 습도 관리가 건강의 기본

실내 습도 관리는 하루 이틀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습도계를 두고 수치를 확인하며, 하루 한두 번 짧게 환기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습기, 식물, 빨래 건조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하되, 결국 ‘적정 습도 유지’라는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처럼 습도 조절은 피부와 호흡기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건강 습관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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