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1.6배↑... 50대 이상이라면 매년 검진 권고
이정우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PSA(전립선특이항원) 혈액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PSA 수치가 3ng/mL를 넘으면 추가적인 영상 검사나 조직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진단한다. 다만 PSA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암으로 결론내리긴 어렵고, 전립선염이나 비대증 등의 다른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더 이른 나이에 발생할 수 있다”며 “50세부터는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고, 가족력이 있으면 45세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수술의 정확성과 환자의 회복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이정우 교수는 “로봇 수술은 확대된 시야와 미세한 조작이 가능해 출혈과 합병증 위험이 현저히 낮고, 수술 후 기능 유지에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아, 암이 국소에 머무르는 경우 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최신 방사선 치료 기법인 IMRT와 IGRT는 암 부위에 고선량을 집중시키면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SGRT(표면유도 방사선 치료) 기술은 환자의 피부에 마커를 부착하지 않고도 미세한 움직임까지 추적해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전립선암은 조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PSA 검사로 쉽게 위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50대 이상 남성은 정기 검진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완치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경희대병원 의료진은 “꾸준한 검진과 적절한 치료 전략이 전립선암 극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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