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에스티팜이 지난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IDWeek 2025’에서 혁신 HIV 치료제 ‘Pirmitegravir’ 임상 2a 단계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기존 치료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HIV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신기술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간 신약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18세부터 65세 사이의 HIV 감염자 중 항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적거나 없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루 한 번 약을 10일간 복용하며 효과와 안전성을 살폈다. 중간 분석 대상에는 두 가지 용량을 투여받은 총 16명이 포함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투약 11일 만에 바이러스 수치가 크게 줄어 FDA가 요구하는 기준치보다 훨씬 뛰어난 억제 효과를 보였다. 이상 반응은 있었지만 대다수가 가볍고,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에스티팜 반월 전경 주간 (사진 제공=동아제약)
에스티팜 반월 전경 주간 (사진 제공=동아제약)
약물이 몸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관찰했다. 복용 후 4~5시간 사이에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했고, 반감기는 약 12시간으로 나타났다. 10일간 꾸준히 먹어도 약물이 몸에 과도하게 쌓이지 않는 점도 확인됐다.

Pirmitegravir는 지금 600mg 용량 코호트 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결과가 완성될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2014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이 신약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번 발표로 Pirmitegravir가 HIV 치료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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