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노바티스의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리보시클립)’가 치료 종료 후에도 재발 억제 효과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대규모 추적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바티스는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NATALEE) 5년 추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 유방암 환자 5,101명. 키스칼리와 내분비요법을 병행한 군은 단독 요법군보다 재발 및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iDFS). 병용군은 5년 후 85.5%를 기록해 단독군(81.0%)보다 4.5%p 높았고, 재발·사망 위험은 28.4% 낮았다(HR=0.716, P<0.0001). 특히 림프절 전이가 없는 고위험군에서도 뚜렷한 효과가 확인돼(HR=0.606), 키스칼리의 적용 가능성을 넓혔다.

추가 지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원격 전이 없이 생존한 비율(DDFS)은 29.1%, 재발 없이 생존한 비율(DRFS)은 30.1% 위험 감소를 보였고, 전체 생존율(OS) 역시 20% 감소(HR=0.800)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바티스 키스칼리 로고 (사진 제공=한국노바티스)
한국노바티스 키스칼리 로고 (사진 제공=한국노바티스)
무엇보다 이번 분석은 치료가 종료된 이후 약 2년이 지난 시점(중앙값 58.4개월)까지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치료 기간을 넘어선 보호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NATALEE 임상을 총괄한 존 크라운 박사는 “이제 유방암 치료는 단기 성과를 넘어서 장기 보호까지 고려해야 한다. 키스칼리는 그 기준을 충족하는 치료제”라고 평가했다.

노바티스의 글로벌 R&D 책임자 두션 체티는 “이번 결과는 키스칼리의 임상적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장기 관리가 필요한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림프절 전이 없는 환자에게도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데이터로 분명해졌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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