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핵종 표적치료는 기존 치료법에 효과가 없는 난치성 암, 특히 신경내분비종양과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치료법은 강력한 효과와 적은 부작용을 겸비해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병원은 2023년 국내 최초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악티늄 표적치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해외에서도 알파핵종을 이용한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수백 명의 환자가 참여한 연구에서 알파핵종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고 암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호주, 인도,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488명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평균 생존기간 15.5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7.9개월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악티늄 치료제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1년부터 라듐(Ra-226)을 확보해, 현재는 독일과 러시아에서만 생산되는 고가의 악티늄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치료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첨단 의과학기술 M.D.-Ph.D. 브릿지연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그 결과는 일본 핵의학회지 최신 호에 게재됐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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