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대웅제약이 자사의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3차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안전성을 재확인받고 임상 연구를 계속 이어가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3차 IDMC 회의에서는 8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간 안전성 데이터를 심도 있게 분석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계획대로 임상 2상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102명의 환자 모집 목표 중 94명을 모집 완료했다고 전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폐가 점차 섬유화되어 호흡 기능이 악화되는 희귀질환으로, 기존 치료제들은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그쳐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Prolyl-tRNA Synthetase(PRS)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폐섬유증의 근본 원인부터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대웅제약 베르시포로신(DWN12088) 작용 기전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베르시포로신(DWN12088) 작용 기전 (사진 제공=대웅제약)
임상 2상에서는 베르시포로신을 단독 투여하거나 기존 치료제와 병용 투여한 경우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이 임상 연구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연구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10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오는 30일 개최되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국제학술대회(KATRD 2025)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송진우 교수가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등록된 환자들의 인구학적 특성 및 병용 치료 비율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는 “이번 3차 IDMC 결과는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임상 연구를 계속 진행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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