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빼기 전 꼭 알아야 할 위험 징후와 시술 후 관리법

[헬스인뉴스] 거울을 보다 보면 얼굴의 작은 점이 유독 신경 쓰일 때가 있다. 결혼식, 면접, 사진 촬영 등을 앞두고 “이 점만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 점을 제거하기 전, 그 점이 어떤 성질을 가진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점이 단순한 색소 덩어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점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피부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제거 전 정확한 진단과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점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피부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제거 전 정확한 진단과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피부암의 전조일 수 있어

점은 멜라닌 세포가 피부에 모여 생기는 색소성 병변으로, 대부분 양성이다. 하지만 일부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모양이나 색이 변하거나 커질 수 있으며, 드물게는 피부암(특히 흑색종) 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비대칭 모양, 불규칙한 가장자리, 색의 변화, 6mm 이상 크기, 가려움이나 출혈 같은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자가 판별이 어려운 만큼, 피부과 전문의의 확대경(더모스코피) 진단이나 조직검사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점 제거, 방법에 따라 결과 달라

점의 깊이와 형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피부 표면에 있는 얕은 점은 면도 절제(shave) 방식으로 제거할 수 있고,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자리한 점은 절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레이저 시술은 간단하지만, 조직검사가 불가능하고 재발 위험이 높을 수 있다. 따라서 형태가 불규칙하거나 색이 짙은 점이라면 레이저보다는 절제 방식이 안전하다. 모든 점이 미용적 문제로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시술 전 반드시 의학적 평가를 통해 악성 가능성을 배제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 “가을·겨울이 점 빼기 좋은 계절?” 자외선 관리가 더 중요

일부에서는 ‘점 빼기 좋은 시기’를 가을이나 겨울로 꼽지만, 실제로는 계절보다 자외선 관리 여부가 더 중요하다. 시술 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상처 부위의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심해질 수 있어, 햇볕이 강한 시기에는 자외선차단제(SPF 30 이상) 사용과 모자·마스크 착용 등 차단 조치가 필수다. 결국 점 제거는 시기를 가리기보다 사후 관리에 얼마나 신경 쓰느냐가 관건이다.

◇ 시술 후 관리, 흉터 예방의 핵심

점 제거 후에는 상처 부위를 청결히 유지하고 보습 연고(바셀린 등)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 회복의 핵심이다. 딱지를 억지로 떼면 흉터나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상처가 아문 뒤에는 실리콘 겔이나 시트를 몇 주간 사용하는 것이 붉은 자국이나 흉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시술 직후에는 사우나, 음주, 격한 운동 등 혈류를 높이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 민간요법은 위험…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시술해야

인터넷에서 떠도는 식초, 뜸, 약품 등을 이용한 민간요법은 화상, 감염, 흉터, 오진(암을 놓치는 경우)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점 제거는 미용 목적이라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전문 장비로 시술받아야 안전하다. 작은 점 하나라도, 피부 건강과 안전한 관리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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