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데놀정은 베타차단제 계열 약물로, 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 심장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국내 식약처와 미국 FDA 모두 건강한 사람의 긴장 완화 목적으로는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일부 청소년과 취준생은 불안이나 긴장 완화를 위해 임의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증상 없는 복용, 위험한 선택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0~19세 청소년에게 처방된 인데놀정은 약 170만 건으로 2020년보다 1.4배 증가했다. 온라인 처방이 쉬운 점과 법적 연령 제한이 없는 점이 접근성을 높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이 복용하면 건강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인데놀 복용 후 보고된 이상 사례는 1,175건에 달한다. 어지럼증, 졸림, 두통, 저혈압 등이 대표적이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위험도 크다.

◇약 대신 건강한 방법으로 긴장 조절
약물 복용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경험하면 반복 사용과 심리적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용량을 늘린다고 불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체 부담만 커진다.
조 약사는 “명상, 호흡법, 스트레스 관리, 긍정적 사고 같은 안전한 방법으로 긴장을 풀고, 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치료 목적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과 면접 스트레스를 약으로만 해결하려는 선택은 위험하다. 긴장 완화는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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