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최근 유방에서 작은 멍울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멍울을 발견하면 자연스럽게 불안감이 생기지만, 모든 멍울이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양성 종양으로, 조기 확인과 적절한 관리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핵심은 성급히 결론을 내리기보다 멍울의 특징을 먼저 살피는 것이다.

멍울의 크기, 형태, 단단함, 경계 등은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다. 특히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늦게 발견되기 쉽지만, 초기에 진단받으면 치료 부담과 회복 속도 모두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불안에만 집중하기보다 객관적 검진을 우선해야 안전하다.

유방 멍울 발견 시 조기 진단과 전문의 상담이 유방암 예후를 좌우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유방 멍울 발견 시 조기 진단과 전문의 상담이 유방암 예후를 좌우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안전하고 정밀한 진단 방법

멍울이 느껴지면 유방 초음파와 촬영술로 먼저 양성과 악성을 구분한다. 필요 시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을 보다 정확히 평가하며, 모양, 경계, 주변 조직 변화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조직검사는 국소마취 후 바늘로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통증 부담이 크지 않다.

최근에는 맘모톰 수술처럼 작은 구멍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기술도 보편화됐다. 기존 절개 수술과 달리 흉터가 거의 없고, 양성 종양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진단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이런 기술 덕분에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와 회복 속도가 개선된다.
조기 발견과 정기 검진이 핵심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예후가 훨씬 긍정적이다. 기본 치료는 종양 제거 수술이며,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으면 수술이 필수다. 필요에 따라 수술 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항호르몬 치료 등 보조 요법이 병행될 수 있으며, 치료 계획은 종양 크기와 전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정기 검진은 유방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필수 과정이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에게 매달 자가검진, 35세 이상은 2년마다 임상검진, 40세 이상은 1~2년마다 유방촬영과 임상검진 병행을 권장한다. 가족력이나 BRCA 유전자 변이 등 고위험군은 더 어린 나이부터 MRI 등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곽희숙 센텀종합병원 유방외과 과장
곽희숙 센텀종합병원 유방외과 과장
곽희숙 센텀종합병원 유방외과 과장은 “유방에서 멍울을 느꼈다고 곧바로 암으로 단정하지 말고, 빠르게 의료진에게 확인 받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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