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낮에는 햇살이 포근하지만, 해가 지면 찬바람이 스며드는 환절기. 이런 시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목이 아프거나 기침과 가래가 늘어나기 쉽다. 단순히 옷을 두텁게 입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몸 속부터 따뜻하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환절기에 추천할 두 가지 음식이 있다. 하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매실배숙, 또 하나는 매콤하고 상쾌한 도라지굴무침이다.

매실배숙 : 따뜻한 달콤함으로 목을 부드럽게

배는 수분과 단맛이 풍부해 전통적으로 기침과 목 통증 완화에 활용돼 왔다. 배 속의 항염 성분과 매실의 산미가 만나면 목을 편안하게 하고 속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배를 깨끗이 씻은 뒤 윗부분을 잘라 속을 파낸다. 생강, 대추, 계피와 매실소스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로 30분간 찌면, 배가 부드럽게 익으며 은은한 향과 단맛이 퍼진다. 따뜻하게 한 입 떠먹으면 목의 답답함이 사라지고, 단맛이 오래 남아 속까지 편안해진다.
찬바람이 불면 먼저 약해지는 기관지. 매실배숙과 도라지굴무침으로 따뜻하게 지키는 방법.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찬바람이 불면 먼저 약해지는 기관지. 매실배숙과 도라지굴무침으로 따뜻하게 지키는 방법.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도라지굴무침 : 매콤하게 폐와 입맛을 깨우다

도라지는 폐와 기관지 건강에 좋은 사포닌을 풍부하게 갖고 있어 기침과 가래 완화에 도움을 준다. 굴은 아연과 단백질이 많아 면역력을 높여주고, 두 재료가 만나면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별미가 된다.

도라지, 당근, 오이, 양파를 채 썰어 소금물에 잠시 담가 쓴맛을 뺀다. 두반장, 고춧가루, 설탕, 식초, 참기름으로 양념을 하고 마지막에 굴을 넣어 살짝 버무리면 아삭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살아난다. 밥반찬으로 좋고, 입맛이 없을 때 가볍게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환절기 건강, 한 그릇에서 시작

찬바람이 불면 몸이 먼저 변화를 느낀다. 따뜻한 배숙 한 숟갈로 목을 부드럽게 감싸고, 매콤한 도라지굴무침으로 속을 상쾌하게 해보자. 계절 변화에 흔들리는 몸을 챙기는 가장 쉽고 맛있는 방법이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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