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국내 50세 이상 성인에서 척추골절 발생이 꾸준히 높게 나타나며, 여성은 남성보다 약 3배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용찬 서울부민병원 병원장과 대한골대사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척추골절 후 남성의 1년 내 사망률이 여성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고령화와 함께 척추골절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증가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주목할 수준이다. 여성 환자의 발생률은 남성의 3배에 달했으며, 1년 사망률은 약 6%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환자 수가 소폭 줄었지만 사망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내 50세 이상 척추골절 발생률, 여전히 높은 수준 (사진 제공=부민병원)
국내 50세 이상 척추골절 발생률, 여전히 높은 수준 (사진 제공=부민병원)
연구진은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척추골절 위험은 계속 높게 유지된다”며 “여성은 발생률이 높고, 남성은 사망률이 높아, 두 그룹 모두 체계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 척추골절은 활동 제한과 삶의 질 저하,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 전략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가 차원의 낙상 예방 정책 확대, 골다공증 치료 접근성 개선,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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