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일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은 발생과 동시에 뇌압이 급상승하므로,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는 것이 생존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뇌출혈 손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출혈로 직접 뇌 조직이 파괴되는 직접 손상과, 뇌압 상승으로 뇌 전체 기능이 영향을 받는 2차 손상이다. 직접 손상은 출혈 부위에 집중되지만, 뇌압 상승은 의식 저하와 혼수, 심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2차 손상은 신속한 치료로 예방 가능하다.

출혈이 적고 뇌압이 안정적이면 약물로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뇌압이 급격히 올라갈 경우에는 개두술로 혈종을 제거하고 출혈 부위를 지혈해야 한다. 개두술은 뇌압을 즉시 낮추면서 출혈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이동하고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회복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진다.
◇생활 습관 관리가 뇌출혈 예방의 열쇠
뇌출혈은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과체중 등은 위험 요인이다. 전 교수는 “특히 고혈압은 자발성 뇌출혈의 주요 원인이므로, 약을 복용하더라도 혈압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에 발견하면 지주막하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40대 이후 정기 검진이 권장되며, 가족력이 있으면 더 일찍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검사 방법으로는 MRA와 CTA가 주로 사용된다. 모든 동맥류가 위험한 것은 아니며, 크기와 모양, 위치,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자발성 뇌출혈은 응급 상황이다. 출혈량과 뇌압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적 조치를 즉시 시행해야 하며, 혈관 기형이 원인이라면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병변을 치료한다. 전 교수는 “결국 뇌출혈은 예방과 골든타임 확보가 생명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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