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 구조를 CDMO(위탁개발생산) 중심으로 단순화하며 순수 CDMO 체제로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환은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자회사 관리 부문을 분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할 기일은 지난 1일이며, 관련 등기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올해 5월 공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완료됐다. 증권신고서 제출, 효력 발생, 임시주주총회 결의 등 모든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됐다. 임시주총에서는 안건이 99.9% 찬성으로 통과하며, ISS와 국민연금의 지지로 시장 신뢰도 확보됐다.

분할 완료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나뉘어 변경상장·재상장된다. 이번 조치로 고객사와 투자자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충돌 우려가 해소되고,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투자 전략도 명확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I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I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로 재정비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역량,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핵심 축으로 삼아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공해 총 132만4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항체·ADC·오가노이드 등 모달리티 확장에도 집중한다. 또한, 현재 글로벌 톱20 빅파마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성과를 기반으로 일본 등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별도 매출 1조257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고, 연간 매출 성장률 25~30%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이번 분할로 순수 CDMO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세계 수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전문성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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