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거나 맞은 뒤 코가 붓고 아프다면 단순 타박상이 아닐 수도… 조기 진료로 변형·합병증 예방해야

◇ 충격 후 붓기와 통증이 계속된다면 ‘코뼈 골절’ 의심
코뼈 골절은 외상 직후 심한 통증과 붓기로 시작된다. 손으로 살짝만 만져도 아프거나, 코가 휘어 보이고 멍이 들었다면 골절 가능성이 있다. 가끔은 코피가 멈추지 않거나 코 안쪽이 막힌 듯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때 단순히 ‘피가 좀 난다’며 방치하면 위험하다. 코 안쪽에 피가 고여 비중격 혈종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코 연골이 손상돼 코 모양이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
◇ 코를 세게 풀거나 만지는 행동은 피해야
코를 다친 직후에는 코를 만지거나 세게 푸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내부 출혈이 악화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머리를 약간 높여 쉬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코 모양이 변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부기가 심해 정확한 상태를 바로 확인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외상 후 3~7일 이내, 부기가 조금 빠졌을 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코가 심하게 휘거나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라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의사는 코 모양과 내부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에 따라 코뼈를 바로 잡는 교정(정복)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뼈가 굳어져 교정이 어렵고, 이후 미용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합병증
코뼈 골절을 방치하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비중격 휨(만곡증), 코막힘, 만성 비염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코 안쪽 염증이 심해지면 농양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외상 후 코피가 계속 나거나 코 안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회복과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
치료 후에는 코를 세게 풀지 말고, 2주 정도는 격한 운동이나 안경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면 시 옆으로 눕지 말고 얼굴이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운동이나 야외 활동 시에는 코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보호대 등)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 중 낙상이나 공에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를 다친 뒤 멍이나 부기가 지속된다면 부모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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