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아닌 생활습관이 심장을 지치게 한다

[헬스인뉴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과로와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는 젊은 직장인에게 반복적인 숨참과 피로가 나타나면 대부분 단순 체력 저하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심부전의 신호일 수 있다. 심부전은 흔히 노년층에서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대와 30대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숨참과 부종, 피로가 반복된다면 단순 체력 저하가 아니라 심부전 신호일 수 있어 조기 확인이 필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숨참과 부종, 피로가 반복된다면 단순 체력 저하가 아니라 심부전 신호일 수 있어 조기 확인이 필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심부전은 심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

심부전은 심장이 충분한 양의 혈액을 온몸에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호흡곤란, 피로감, 다리 부종, 체중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뿐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놓치기 쉽다.

◇ 20대와 30대에서도 발생하는 이유

예전에는 고령층의 대표적인 심장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젊은 층의 심부전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강도 높은 업무 스트레스, 잦은 야근과 수면 부족, 운동 부족, 과도한 카페인과 음주,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체중 증감 등이 있다.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심부전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 가볍게 지나치기 쉬운 대표 증상

심부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숨이 차는 느낌이다.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도 숨이 가빠지거나 누웠을 때 숨쉬기 어려운 경험이 반복된다면 주의해야 한다. 다리나 발목이 붓는 부종도 흔하게 나타난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순환시키지 못하면서 신체 곳곳에 체액이 고여 생기는 것이다.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는 것도 심부전과 관련될 수 있다.

◇ 생활습관 관리가 예방의 핵심

심부전은 조기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식습관에서는 특히 짠 음식과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등 자연식 위주로 구성하면 혈관과 심장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매일 30분 정도 가볍게 할 수 있는 활동이 가장 효과적이며, 갑작스럽고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은 심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줄이거나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기 검진과 조기 발견이 중요

심부전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예후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심장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무심코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젊은 층이라도 심부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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