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태반조기박리로 대량출혈을 겪은 35세 산모가 응급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하고, 급성 간부전으로 간이식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산모가 건강하게 아이를 만나기까지 세 번의 기적이 있었다.

첫 번째는 고위험 산모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전종관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만난 것, 두 번째는 체계적이고 즉각적 연계가 가능한 이화의료원에서 치료받은 것, 세 번째는 간이식 공여자가 나타나 이대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이다.

산모 신 씨는 임신 39주차에 집에서 갑작스러운 출혈이 발생해 평소 다니던 산부인과를 찾았고, 임신성 고혈압과 태반조기박리 증상으로 이대목동병원으로 전원됐다. 태아가 분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대량출혈로 즉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왼쪽부터) 조유경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산모와 남편·아기, 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사진 제공=이화의료원)
(왼쪽부터) 조유경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산모와 남편·아기, 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사진 제공=이화의료원)
출산 후 신 씨는 재출혈로 심정지를 겪었지만, 의료진의 심폐소생술로 회복했다. 이어 중환자실 치료 중 급성 간부전과 간성혼수, 간신부전 증상이 나타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가 이어졌다.

이화의료원 산하 두 병원의 신속한 연계 덕분에, 신 씨는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로 이송돼 5일 후 뇌사 공여자의 간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출혈과 재수술, 집중 치료를 거쳐 2주 만에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수술 후 24일 만에 아이와 첫 만남을 가졌다.
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아이와 산모가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을 지켜볼 수 있어 감사했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의료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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