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단순한 피부 문제를 넘어, 전신 염증 질환으로 분류되며 장기적으로 관절이나 대사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은백색 각질이 쌓이거나 붉은 판 형태로 나타나며, 삶의 질에 큰 부담을 준다.
건선은 면역 체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긴다. 염증을 촉진하는 특정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피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구조다. 유전적 소인, 피부 손상, 감염, 극한 기후, 스트레스, 일부 약물 등이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
아토피피부염과 헷갈릴 수 있지만, 나타나는 부위와 연령대가 다르다. 아토피는 어린 시절에 주로 팔 안쪽과 목 뒤 등 접히는 부위에서 발생하지만, 건선은 성인기에 갑자기 나타나고 팔꿈치, 무릎, 두피 같은 돌출 부위에 호발한다. 가려움증은 절반 이상 환자에게 나타난다.
진단은 대부분 육안으로 가능하지만, 필요시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중증 여부는 PASI와 BSA 지표를 통해 평가하며, PASI 10점 이상 또는 BSA 10% 이상이면 중증 건선으로 분류한다.
김대현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조한 피부는 가려움을 유발하고, 긁는 행동이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보습을 자주 하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건선은 생활습관과 연관이 깊은 만성 질환이다. 체중 증가, 과음, 불규칙한 식사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 감염 예방이 겨울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건선 관리의 핵심은 단순 치료를 넘어, 생활 전반을 조절하는 것이다. 꾸준한 보습, 피부 자극 회피, 규칙적 생활, 스트레스 관리가 악화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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