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팔을 들거나 뒤로 돌릴 때 날카로운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단순 근육통을 넘어선 문제일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하면 회전근개 손상이나 오십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통증의 패턴과 강도를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근육통과 회전근개 손상, 오십견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를 감싸는 힘줄이 손상되거나 파열돼 팔을 들어 올릴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오십견은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고 유착돼 팔 움직임이 제한된다. 통증이 반복되고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경우 전문의 검진이 필요하다.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할 때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기 진단은 질환 진행을 막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핵심 단계다.
◇초기 치료와 보존적 관리의 중요성
어깨 통증이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고 관절 움직임이 유지된다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을 올리는 동작이 제한될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손상된 힘줄을 봉합하거나 유착된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기 치료는 통증 완화뿐 아니라 장기적인 어깨 기능 회복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

집안일을 할 때 무거운 물건은 양손으로 나누어 들어 어깨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오래 올리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매일 10분 정도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회전근개 손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김 원장은 “작은 통증이라도 반복되면 어깨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생활 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생활 속 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전문의 검진이 장기적인 어깨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추천 운동
벽을 활용한 원 그리기 운동은 손끝을 벽에 대고 팔을 시계·반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리는 방식으로, 어깨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수건 스트레칭은 수건 양 끝을 잡고 머리 위로 올린 뒤 뒤로 넘기며 어깨를 늘려 근육 긴장을 완화한다.
또 가벼운 밴드나 아령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간단한 운동을 매일 실천하면, 회전근개 손상 예방과 함께 근육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이 장기적으로 어깨 통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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