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탈레이트계 가소제·납·카드뮴 다량 검출… 장식끈·지퍼·스프링 등 물리적 위험도 확인

[헬스인뉴스] 겨울철 해외직구로 수요가 증가하는 어린이 겨울 의류·잡화·완구에서 유해물질과 안전 미달 문제가 잇달아 확인됐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 24종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8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린이 의류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사진 (이미지 제공=KATRI시험연구원)
어린이 의류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사진 (이미지 제공=KATRI시험연구원)

가장 큰 문제가 된 항목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였다. 모자·목도리·장갑으로 구성된 방한 3종 세트의 가죽 장식에서는 기준치(0.1% 이하)를 최대 203배 초과한 수치가 검출됐다. 겨울 상하복 세트의 지퍼에서도 납이 기준치의 4.5배 확인됐다.

어린이 의류 3개 제품에서는 물리적 안전기준 미달 사례가 드러났다. 장식끈이 금지된 부위에 사용되었거나 잠금 고리 원주가 기준치를 초과해 질식‧걸림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 점퍼는 지퍼 부착강도 미달로 내구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완구 및 기타 제품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스티커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 대비 최대 58배, 납 1.7배, 카드뮴 12배 초과 검출됐으며, 머리빗은 빗살 끝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3.5배 검출됐다. 매직워터북은 스프링 구조가 날카로워 상해 위험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안전기준 위반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요구했으며, 해외직구 어린이제품 구매 시 안전성 확인을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시는 내년 1월 유아용 목욕용품·섬유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도 추진한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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