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됐다고 해서 모든 유형에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과거에 독감에 걸렸더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 백신은 추가 감염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이다.

독감 백신은 맞은 후 약 2주 뒤부터 항체가 만들어진다. 국내 독감 유행은 대체로 12월~1월 1차, 3~4월 2차 패턴을 보인다. 따라서 11월 말~12월 초 접종도 충분히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지현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는 “유행이 시작됐다고 해서 접종 시기를 놓쳤다고 판단할 필요 없다”며, “특히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해야 폐렴·입원·사망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위험군에는 65세 이상 고령층, 심장·폐질환자, 당뇨병 환자, 임산부, 영유아, 면역저하자, 의료·요양시설 종사자가 포함된다. 윤 교수는 “이들에서 독감이 발생하면 합병증으로 치명적 상황이 올 수 있어, 백신 접종과 손 씻기·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올해 백신은 A형(H1N1, H3N2)과 B형 빅토리아 계열을 포함한 3가 백신으로, 과거 포함됐던 B형 야마가타 계열은 최근 검출되지 않아 제외됐다. 3가와 4가 백신은 예방 효과와 안전성에 큰 차이가 없으며, 현재 유행 바이러스에 맞춰 설계됐다.

윤 교수는 “백신과 함께 개인 위생 관리가 병행될 때 가장 큰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내 가족과 자신을 지키려면 지금이라도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