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초기에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관찰해야 할 경우는 따로 있다

◇ 신생아는 울어도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신생아도 태어날 때부터 눈을 촉촉하게 유지할 정도의 눈물은 분비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이나 유아처럼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감정 눈물은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생후 초반에는 눈물샘 기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눈물이 고이지 않고 눈 표면을 적시는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흔하다. 아이에 따라 차이는 크지만, 보통 생후 몇 주에서 몇 달 사이 눈가에 눈물이 흐르는 모습이 점차 뚜렷해진다. 단기간에 눈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상 신호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
◇ 땀이 잘 나지 않는 것도 정상… 체온 조절 능력은 아직 미숙
신생아가 잘 울어도 땀은 거의 나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땀샘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지만, 체온을 조절할 정도로 땀을 내는 기능은 아직 성숙하지 않다. 신생아 시기에는 특히 몸이 덥더라도 땀을 흘려서 열을 식히기가 어렵다. 대개 이마에서 먼저 땀이 관찰되고 이후 성장하면서 몸통과 팔다리로 땀이 나기 시작한다. 땀이 적게 난다고 해서 체력이 약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열을 내보내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 다만 과열 징후는 반드시 관찰해야
땀을 통해 체온을 낮추지 못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높거나 아이가 지나치게 많은 옷을 입고 있으면 체온이 과하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 호흡이 유난히 빨라지거나,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붉게 달아오르고 뜨겁게 느껴지며, 평소보다 멍해 보이거나 팔다리 움직임이 줄어든다면 과열 신호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옷을 한 겹 줄이고 실내 온도 조절을 통해 체온을 서서히 낮춰야 한다. 회복이 더디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 눈물·땀이 늦어도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눈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감정 표현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땀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해서 운동 능력이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한쪽 눈에만 눈물이 고이거나 눈곱이 반복적으로 심하게 낀다면 눈물길 막힘 등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소아과나 소아안과 진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땀이 많은 경우에도 기저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생아의 눈물과 땀은 서서히 분비량이 늘어나며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안정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