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기간 길어지는 가장 흔한 원인… 음식 선택이 결과를 좌우한다

◇ 단 음식·끈적이는 음식은 충치와 장치 탈락 위험 높여
교정 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 당분이 많은 음식과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충치와 탈회 위험이 커진다. 장치 주변은 양치질이 어려워 음식물이 남기 쉬운데, 여기에 설탕이 더해지면 산이 생성돼 치아 표면이 약해지고 하얗게 녹아 보이는 탈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콜릿, 사탕,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과일주스처럼 단 음식과 음료를 자주 섭취할수록 위험은 커진다.
또한 껌, 젤리, 캐러멜, 엿처럼 끈적이는 음식은 브라켓과 철사에 달라붙어 장치를 떨어뜨리거나 휘게 만들 수 있다. 장치가 떨어지면 해당 치아는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해 치료 속도가 늦어지고, 이미 맞춰놓은 치열이 다시 틀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장치와 치아 모두에 부담
견과류를 통째로 씹거나 얼음을 부러뜨려 먹는 행동처럼 강한 씹는 힘이 필요한 음식은 장치를 손상시키고 치아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말린 오징어, 육포, 질긴 떡과 같이 오랫동안 씹어야 하는 음식도 장치에 불필요한 힘을 가해 고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치아교정 중이라면 음식의 종류뿐 아니라 먹는 방식 또한 중요하며, 단단한 음식은 잘게 자른 뒤 앞니가 아닌 어금니로 천천히 씹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부드러운 음식은 통증이 있는 시기에 적합… 투명교정도 관리 필요
교정 초반이나 와이어 교체 직후처럼 치아가 시리고 욱신거리는 시기에는 죽, 스프, 요거트, 두부, 계란찜, 잘 익힌 채소, 바나나처럼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음식이 부담을 줄여 준다. 다만 교정 전반에 ‘죽만 먹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통증이 있을 때 식단을 유연하게 조절하면 교정 기간을 보다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투명교정(마우스피스형 교정)의 경우 음식 제한이 브라켓식보다 적지만 관리가 완화된 것은 아니다. 장치를 낀 상태에서 설탕이나 색소가 많은 음료를 마시면 장치 내부에 당분과 색소가 남아 충치와 변색 위험이 있다. 음식이나 음료 섭취 전 장치를 빼고, 다시 착용하기 전에는 양치나 세척을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 중요한 것은 '관리 습관'
결국 치아교정 중 식단 관리의 핵심은 단순히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먹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이다. 평소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이 있다면 ‘조금씩 자주’ 먹는 방식보다 한 번에 섭취한 뒤 양치나 가글을 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유리하다.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 불소치약, 정기 내원 등 기본 관리가 꾸준히 지켜질수록 교정 효과는 커지고 치료 기간 역시 단축될 수 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