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한림대학교 치과학교실 연구팀이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치료 앱이 턱관절장애 환자의 통증과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동탄성심병원에서 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기관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시험 결과로,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10월호에 게재됐다.

턱관절장애는 성인의 약 15%가 겪는 흔한 질환으로, 통증과 입 벌림 제한, 턱관절 소리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기존 치료는 약물, 교합장치, 물리치료 중심이었지만, 스트레스나 잘못된 생활습관 같은 행동 요인이 치료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디지털 행동 치료의 필요성이 주목받았다.

(왼쪽부터) 변수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양병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온성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치과 교수, 박상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사진 제공=한림대의료원)
(왼쪽부터) 변수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양병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온성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치과 교수, 박상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사진 제공=한림대의료원)
연구팀은 ‘클릭리스(Clickless DTx TMD-01)’ 앱을 통해 턱관절 운동, 생활 습관 교육, 행동 추적,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디지털 치료군과 위약군을 비교한 결과, 6주 후 통증 지수는 디지털 치료군에서 위약군보다 3.4배 감소했다. 최대 개구량도 평균 6.5mm 증가해 위약군 1.6mm 대비 4배 이상 향상됐다. 턱 기능 제한 척도와 구강 행동 체크리스트 점수 역시 디지털 치료군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연구진은 앱이 환자의 운동 수행과 습관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체계적인 행동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림대학교 연구팀은 향후 장기 추적 관찰과 AI 기반 맞춤형 알고리즘 연구를 통해 디지털 치료의 효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를 이끈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제는 환자가 스스로 생활 습관을 관리하고 증상을 개선하도록 돕는 도구로, 표준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하에 진행됐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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