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풍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비만과 고령 또한 통풍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복 발작을 방치하면 관절 변형, 통풍 결절,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전상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찬 공기와 체온 변화는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이는 속도를 높여 통증을 악화시킨다”며 “초기 관리가 미흡하면 발작이 잦아지고, 장기적으로 관절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 발작은 과음과 고퓨린 음식이 대표적이다. 맥주를 포함한 모든 알코올은 요산 배출을 방해하고, 내장류·붉은 고기·등푸른생선·치킨 등 퓨린이 많은 음식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이뇨제, 저용량 아스피린, 특정 결핵약도 혈중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어 복용 시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꾸준한 관리가 핵심
통풍 치료는 약물과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급성 발작 시에는 NSAIDs나 콜히친으로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알로퓨리놀·페북소스타트 같은 요산 강하제는 장기적으로 복용해 요산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약을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운동은 조깅이나 수영 같은 가벼운 유산소가 좋지만,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성을 늘려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식단은 퓨린이 많은 음식, 가공식품, 당분 음료를 줄이고, 저지방 유제품, 곡류, 채소, 과일 중심으로 구성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된다.

전 교수는 “통풍 관리의 핵심은 꾸준한 약물 치료와 균형 잡힌 식단”이라며 “연말 모임과 겨울철에도 요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발작과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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