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는 머리를 지탱하고 목을 돌리거나 굽히는 움직임을 돕는 동시에 팔과 손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보호한다. 척수는 뇌에서 시작해 척추를 따라 근육에 명령을 전달하고, 감각 정보를 뇌로 보내며 반사 작용을 조절하는 중추 역할을 한다.

경추척수증은 목 부위에서 척수가 눌려 발생하며, 주요 원인으로는 목디스크, 척추 퇴행, 후종인대·황색인대 골화가 있다. 디스크 탈출이나 인대 두꺼워짐, 골화 등 구조 변화가 쌓이면 척수 공간이 좁아지고 신경 기능이 점차 저하된다.
초기에는 목·어깨·팔 통증과 손 저림이 나타나 목디스크로 오인될 수 있다. 압박이 심해지면 젓가락질, 단추 채우기, 물건 잡기 등 세밀한 손동작이 어려워지고, 보행 능력도 떨어져 계단 오르내리기나 균형 유지가 힘들어진다. 심하면 배뇨 문제나 심각한 보행장애 같은 신경학적 손상이 나타난다.

진단은 MRI, CT, X-ray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척수 압박 정도, 디스크 상태, 척추 정렬을 확인한다. 필요하면 신경학적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시작하고, 척수 압박이 심하거나 신경 손상이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생활 속 작은 습관이 척추를 지킨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운전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스트레칭과 목·어깨·등 근육 강화 운동을 시행하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팔 저림,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 어려움, 보행 불안정, 손끝 시림, 목·어깨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50대 이상은 정기적인 척추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과 예방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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