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태아 의료비 지원·24시간 돌봄·부모 휴식공간까지 확대

[헬스인뉴스] 울산시가 내년에 출산·양육 부담을 줄이고 양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 정책을 대폭 확대한다. 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업을 통해 출생부터 아동까지 끊김 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청 전경 (이미지 제공=울산시)
울산시청 전경 (이미지 제공=울산시)

울산시는 2026년도 일반회계 예산 5조 6,446억 원 중 1조 9,539억 원을 복지예산으로 편성했다. 이는 전체 예산의 34.61%다. 보육지원 예산만 약 4,476억 원이 책정됐다. 복지정책은 임신‧출산~아동, 청소년~청‧중장년, 노인, 장애인, 여성·가족·외국인,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6개 분야에서 추진된다.

울산시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과 산모·신생아 재가돌봄 서비스 환급을 지속한다. 재가돌봄 서비스는 첫째아 20만 원, 둘째아 30만 원, 셋째아 이상은 40만 원까지 환급된다. 바우처 택시 지원도 계속된다.

내년 신규 사업으로 ‘다태아 안심보험’이 도입된다. 출생 후 2년간 응급실 내원비, 질병 입원비 등 13개 항목에서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해 의료비 부담을 줄인다.

울산시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 광역시 최초로 ‘24시간 시립아이돌봄센터’를 개소했다. 지금까지 약 6,800여 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내년에는 송정센터와 범서센터를 추가 개소해 긴급 돌봄 인프라를 확충한다.

부모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운영 중인 ‘U-맘스 수면 휴게쉼터’는 영유아 부모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캡슐형 수면실을 갖추고 예약제로 운영된다. 부모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자조모임형 돌봄 사업도 지원한다.

장난감·유아옷 나눔가게 운영, 놀이실 조성, 마을 중심 돌봄 모델 등 지역 기반 돌봄 문화도 확산 중이다. 이웃애 돌봄사업과 늘곁애 돌봄사업을 통해 가정 및 공동체 기반 돌봄 체계를 강화한다.

아동 발달·자립 지원을 위한 아동발달지원계좌 사업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적립금의 2배를 정부가 지원해 성년 시 최대 3,200만 원 규모의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저소득 아동의 급식지원 단가도 1만 원으로 인상된다.

아동수당 지원 연령은 내년부터 9세 미만으로 확대되고 지급액은 월 10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첫만남이용권, 산후조리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비, 출산지원금, 가정양육수당, 보육료 지원 등 보편적 지원도 지속된다.

울산시는 읍면동과 구군,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이용 대상자가 지원 제도를 몰라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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