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 미포함 고가 백신 지원, 드림스타트 이용 2013~2016년생 25명 대상... WHO 권고 반영

[헬스인뉴스] 인천광역시 중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드림스타트 이용 남자 아동 25명(2013년~2016년생)을 대상으로 ‘남아 가다실9 무료 접종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의료적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보건 형평성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인천 중구, 전국 최초 드림스타트 남아 대상 ‘가다실9 무료 접종’ 지원 (이미지 제공=인천 중구)
인천 중구, 전국 최초 드림스타트 남아 대상 ‘가다실9 무료 접종’ 지원 (이미지 제공=인천 중구)

그동안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주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NIP)이 이루어져 왔으나, 남성 역시 HPV로 인해 구인두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남녀 모두에게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중구는 기존 국가 지원에서 제외되었던 취약계층 남자 아동이 고비용의 ‘9가 백신(가다실9)’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사업 재원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된 기부금을 토대로 마련되었다.

중구는 이번 지원이 HPV 백신이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남녀 모두의 건강을 위한 예방 조치임을 인식하고 보건 형평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HPV 예방접종은 이제 성별을 넘어 모든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예방 조치가 되었다”며, “남아에게 ‘가다실9’ 무료 접종을 지원하는 전국 첫 사례를 만든 만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그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하여 저소득층 청소년 용돈 지원, 청년 사회 진출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추진해 왔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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