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사랑니를 안 뽑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라는 고민을 한다. 증상이나 통증이 없을 때는 발치의 필요성을 쉽게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사랑니는 위치 특성상 칫솔이 제대로 닿지 않는 구역에 있어 음식물이 자주 끼고, 이로 인해 충치나 잇몸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평소에는 불편이 없더라도 피로가 쌓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고 통증이 증가하며, 심한 경우 턱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까지 부종이 번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사랑니가 곧게 자란 것처럼 보이더라도 절대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구조적으로 칫솔이 완전히 닿지 않는 위치로 충치 발생률이 높고, 여기서 생긴 충치는 바로 앞 치아로 전이되기 쉽다. 겉으로 조용해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서서히 문제가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사랑니 주변에는 하악 신경관, 주요 혈관, 턱뼈와 같은 중요한 구조물이 위치해 있어 발치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잘못된 각도나 방법으로 발치할 경우 신경 손상, 출혈, 감염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무통 마취 기술의 발전과 체계화된 발치 시스템으로 예전보다 부담 없이 사랑니 발치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당일 발치도 가능해 일정 관리가 용이해졌으며, 시술 후 회복 과정도 비교적 빠른 편이다.
다만 사랑니의 뿌리 모양, 깊이, 신경과의 거리 등 개인의 구강 구조에 따라 발치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 후 계획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치 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 시술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지혈을 방해할 수 있는 흡연·음주·과격한 운동은 일정 기간 피하는 것이 좋다. 부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냉찜질과 처방된 약물을 통해 회복을 돕고, 필요 시 재내원을 통해 잇몸과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불어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통해 전체 치아 건강을 함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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