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항염 효과부터 섭취 시 유의사항까지

[헬스인뉴스]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차가워지면 자연스럽게 따뜻한 차를 찾게 된다. 그중에서도 생강차는 특유의 알싸한 향과 함께 몸을 데워주는 느낌 덕분에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나 속이 불편할 때 생강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생강을 매일 먹는 습관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생강은 향신료를 넘어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식재료로 활용된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생강은 향신료를 넘어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식재료로 활용된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향신료를 넘어 식재료로 쓰이는 생강

생강은 음식의 잡내를 없애고 풍미를 더하는 향신료로 널리 쓰인다. 김치, 찌개, 고기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며, 차나 절임 형태로도 섭취된다. 생강 특유의 매운맛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느낌을 주고 입맛을 돋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예부터 일상 식재료이자 건강을 보조하는 음식으로 활용돼 왔다.

◇ 몸속 균형을 돕는 항산화·항염 작용

생강에는 몸의 산화 반응과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우리 몸에서 불필요하게 쌓일 수 있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는 노화와 여러 만성 질환과 연관돼 있어, 이를 관리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

다만 생강이 곧바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상적인 식단 속에서 꾸준히 섭취할 경우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재료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 염증 완화와 몸의 불편감 관리에 도움

생강은 몸이 뻐근하거나 불편할 때 섭취하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는 생강이 염증 반응과 관련된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강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에서 일부 염증 관련 지표가 낮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이런 작용이 곧바로 붓기를 빼주거나 통증을 즉각 없애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강은 약이 아니라 음식인 만큼, 전반적인 식습관과 생활관리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감기 예방보다는 증상 완화에 초점

생강은 감기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식품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실제로 생강차를 마시면 목이 따뜻해지고 코막힘이나 오한 같은 불편감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생강이 체온 유지와 혈액 흐름에 도움을 주는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감기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강은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을 덜 불편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적인 식품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 매일 먹어도 괜찮을까, 섭취 시 주의할 점

생강은 요리에 사용하는 정도의 양이라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한 식재료다. 다만 생강을 농축한 보충제나 즙 형태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속쓰림이나 설사 같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복용 중이거나 출혈 위험이 있는 사람은 생강을 많이 섭취하기 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생강을 거의 먹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는, 음식에 소량씩 넣어 자연스럽게 즐기는 방식이 부담이 적다.

◇ 일상에서 즐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생강을 건강을 위해 챙기고 싶다면 김치나 국, 볶음 요리에 소량을 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강차 역시 설탕을 많이 넣기보다는 얇게 썬 생강을 우려내어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특정 효능을 기대해 매일 억지로 먹기보다는, 평소 식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섭취법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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