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신약 개발 전문기업 아이엔테라퓨틱스가 니로다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아네라트리진(Aneratrigine)’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7500억원(미화 5억 달러)이며, 계약과 동시에 선수금도 확보했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세포 전기 신호 출입구 역할을 하는 ‘이온채널’을 타깃으로 신경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수 후보물질을 발굴한 독자 플랫폼 ‘VITVO’를 운영하고 있다.

아네라트리진은 남용 위험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만성·신경병증성 통증 조절에 핵심적인 NaV1.7 이온채널을 정밀 억제하는 기전을 갖췄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가 지속되면서,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니로다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아네라트리진의 글로벌 임상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독점 확보한다. 한국과 중국 등 일부 아시아 지역 권리는 아이엔테라퓨틱스가 계속 보유하며, 기존 한국·유럽 임상 2상 프로그램은 니로다 글로벌 개발 계획에 맞춰 조정된다.

아이엔테라퓨틱스 로고 (사진 제공=아이엔테라퓨틱스)
아이엔테라퓨틱스 로고 (사진 제공=아이엔테라퓨틱스)
아이엔테라퓨틱스와 니로다는 NaV1.7 및 NaV1.8 억제제를 단일제제 또는 병용제제로 개발해 광범위한 통증 완화 옵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이번 계약 후 약 23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박종덕 대표는 “이번 계약은 독자 이온채널 플랫폼의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확보 자금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과 2027년 IPO 준비에 적극 재투자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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