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의 ‘2024 응급실 손상 통계’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의 40%가 추락·낙상으로 발생한 사고였고, 이 중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유기형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낙상 충격이 미미해 보여도 고관절이 부러지면 혼자 움직일 수 없게 된다”며 “환자의 약 30%는 골절 후 2년 내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 안 사고, 예방이 핵심
낙상의 상당수가 집 안에서 발생한다. 통계에 따르면 낙상 환자의 43.6%가 거실, 화장실, 계단 등 실내 공간에서 사고를 겪었다.
유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가 떨어지고 뼈 구조가 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커진다”며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골 소실이 급격히 진행되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뼈 건강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빠른 수술과 환경 관리로 위험 줄이기
고관절 골절은 최대한 빨리 수술해 이전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는 24~48시간 내 수술을 권장하며, 조기 수술이 합병증과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된다.

수술 방법은 골절 위치와 정도에 따라 내고정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이 적용되며, 최신 수술법과 생체재료 덕분에 장기 사용도 가능하다.
작은 환경 개선도 낙상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문턱 제거, 화장실과 욕조 바닥에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패드 설치 등 실내 안전 장치를 갖추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유 교수는 “고령층 골절은 치료뿐 아니라 생활 환경 관리가 함께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사소한 안전 조치가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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