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도심 달리기가 익숙해지면서, 산과 숲을 누비는 트레일러닝을 찾는 러너가 늘고 있다. 트레일러닝은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울퉁불퉁한 자연 지형을 활용해 전신 근력을 강화하고 심폐 기능을 높이는 운동으로 평가된다. 숲길과 흙길이 주는 다양한 자극은 근육뿐 아니라 마음의 긴장도 풀어주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하는 운동’으로 주목받는다.

트레일러닝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좋지만, 하체 근력과 장비, 자세 관리 없이는 부상 위험이 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트레일러닝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좋지만, 하체 근력과 장비, 자세 관리 없이는 부상 위험이 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자연 지형의 함정, 방심하면 부상으로 직결

하지만 지형이 만드는 위험도 분명하다. 돌·자갈·흙길을 달릴 때 발목 염좌나 무릎 통증, 허리 부담이 생기기 쉽다. 특히 내리막에서는 속도가 붙고 충격이 커지며, 무릎이나 고관절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기 쉽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은 “내리막 구간은 트레일러닝에서 부상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무릎을 살짝 굽혀 충격을 흡수하고 상체가 뒤로 젖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하체 근력과 코어 안정성을 강화하면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
◇부상 예방, 장비와 자세, 근력 관리가 필수

트레일러닝 전용화는 접지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일반 러닝화는 불안정하고, 등산화는 무겁고 딱딱해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다.

박 센터장은 “달리기 후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근육 피로를 관리해야 한다. 붓기, 멍, 통증이 지속되면 발목·무릎 인대 손상을 의심하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반복적으로 특정 부위 통증이 나타나거나 내리막에서만 심해지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레일러닝은 자연 속에서 체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체력과 근력, 장비와 자세를 점검하지 않으면 즐거움이 곧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환경을 고려하고, 안전하게 달리는 습관이 오래 즐기는 핵심이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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