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목과 어깨를 지나 팔 끝까지 전해지는 찌릿한 통증은 흔히 근육통이나 손·팔 문제로 오인되기 쉽다. 하지만 통증이 며칠 이상 이어지고 손가락까지 저림이나 힘 빠짐이 나타난다면, 목에서 나오는 신경이 눌리는 ‘경추 신경뿌리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한쪽 팔의 특정 구간이나 손가락에만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이 특징이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은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목 신경 한 가닥이 눌려 생긴다. 목보다 팔 통증이 더 뚜렷하고, 손끝이 저리거나 물건을 자주 놓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이 팔을 따라 일정하게 퍼지고, 자세에 따라 심해진다는 점이 근육통과 구분되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진료받는 것이 회복을 앞당기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목에서 팔로 이어지는 찌릿한 통증은 경추 신경 압박 신호일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목에서 팔로 이어지는 찌릿한 통증은 경추 신경 압박 신호일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경추 신경뿌리병증 원인과 특징

주요 원인은 경추 디스크 탈출, 뼈 변형, 추간공 협착 등으로 신경이 눌리면서 나타난다. 목에서 시작된 신경은 팔과 손끝까지 감각과 힘을 전달하는데, 압박이 생기면 한쪽 팔에만 통증과 저림, 힘 빠짐이 나타난다. 고개를 돌리거나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목보다는 손끝까지 뻗치는 통증이 더 두드러진다.

김 센터장은 “노화로 뼈가 돌출되거나 디스크가 옆으로 탈출하면 신경 구멍이 좁아져 압박이 생긴다. 주로 30~50대에서 나타나며,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경 하나가 정확히 눌리므로 증상이 비교적 명확하고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
◇맞춤 치료, 보존적 접근에서 내시경 수술까지

치료는 먼저 보존적 방법으로 시작한다. 약물과 통증이 심한 신경 주위에 주입하는 신경근 차단술을 병행하면 팔로 뻗치는 통증을 줄이고 수술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다. 대부분 환자는 이 과정에서 증상 완화를 경험하지만, 6~8주 이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MRI에서 신경 압박이 명확하면 수술을 검토한다.

김 센터장은 “최소침습 내시경 신경감압술은 5~7mm 절개를 통해 내시경으로 신경을 직접 확인하고 주변 구조를 최대한 보존한다. 근육 손상은 거의 없고 입원 기간도 짧아 회복이 빠르다.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원인이 비교적 명확하고 조기 진단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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